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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의 달력 한점 수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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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의 달력 한점 수집해볼까

조선대 달력, 미대 교수들 참여 단체展조선대병원 달력 허임석 개인展 광주전통민화협 회원전 출품작 실어김종일·박구환·주대희 등도 참여

  


2015년 12월 14일(월) 00:00


2015년 을미년(乙未年)이 지고 2016년 병신년(丙申年)이 다가오고 있다. 어느덧 한장 남은 올해 달력과 속속 제작되는 내년도 달력을 보면 새해가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는 시기다.최근 인쇄되는 달력들을 살펴보면 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담긴 달력들이 눈에 띈다. 개인적으로 만드는가 하면 기업의 요청이나 소속기관의 달력에 단체로 참가하는 경우다.이러한 달력들은 매달 한장씩 넘길 때마다 새로운 작품을 볼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특별한 리모델링 없이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 작가들의 달력은 구하기 힘들 정도다.조선대학교는 매년 미술대학 소속 교수들의 작품을 담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 뛰는 지도자들이 분필 대신 붓을 들고 창작열을 불태웠다는 점에서 높은 수준을 선보이고 있다.회화, 미술, 시각디자인, 만화애니메이션학과 등의 교수들이 참여해 탁상용과 벽걸이용 두가지를 제작했다. 탁상용은 손영미, 김인경, 한선주, 조윤성, 임채형, 김종경, 황영성, 김일태, 양세혁, 노은희, 조규춘, 박순천 교수, 벽걸이는 김유섭, 박재연, 황종환, 박홍수, 진원장, 조의현, 노은희, 조윤성, 박상호, 김남훈, 서경석, 김익모의 작품을 볼 수 있다.회화, 조소, 설치미술, 만화 등 각 교수들의 대표작들이 실리며 한장한장 넘길 때마다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조선대 달력이 단체전이라면 조선대학교 병원이 만든 달력은 개인전이다. 1월부터 12월까지 한국화가 허임석씨의 작품으로 채웠다. 이해하기 어려운 현대미술과는 달리 허 작가의 작품은 한국화가 주는 편안함과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월 ‘바람아 불어라’ 속 세찬 바람을 맞으며 바람개비를 들고 있는 두 여자아이의 표정과 8월 ‘청풍’ 속 선풍기 앞에서 강아지를 데리고 입을 벌리고 서 있는 남매의 모습은 ‘풋’하는 웃음이 절로 나온다.서양화가 박구환씨가 달력 제작에 내놓은 작품도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 담기며 편안함이 느껴진다. 박 작가는 지난해 농협 달력에 참여한데 이어 올해는 교과서 및 학습물 출판업체 ‘천재교육’의 의뢰를 받았다. 분홍색 매화꽃이 화폭을 가득 채운 4월달과 자주빛 배경 속 노란 은행나무가 인상적인 10월달의 ‘In full bloom’ 연작은 계절의 흐름에 따른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층 살려내고 있다.에뽀끄 창립멤버이자 지역 대표 추상화가인 김종일 전남대 명예교수가 동문 약국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달력은 추상미술의 진수를 볼 수 있다. 작품을 상단에 배치하고 숫자를 일주일씩 배치한 여느 달력과는 달리 세로 길이 약 55cm 지면에 날짜를 세로로 길게 나열한 것이 특징이다. 김 교수는 달력에서 2000년대 이후 선보이고 있는 ‘순수’ 시리즈를 선보인다. ‘순수’ 시리즈는 빨강, 노랑, 파랑 등 원색을 네모난 사각으로 조화시켜 시각적으로 편안하면서도 화려함을 잃지 않는다. 광주전통민화협회는 지난 11월에 열렸던 회원전 ‘제4회 온고지신’ 출품작을 달력으로 제작, 배포했다. 성혜숙 회장을 비롯해 서은선, 전미란, 정인숙, 이광자, 오영란, 고재희, 김의정, 박승자, 오아란, 문세정 등 11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병아리 가족의 생동감 있는 묘사가 돋보이는 성 회장의 ‘쌍계도’나 꽃과 나비가 어우러진 고재희의 ‘화접도’, 호랑이를 노려보는 까치의 눈매가 매서운 전미란의 ‘까치와 호랑이’ 등이 수록됐다.이외에도 묵을 재료로 선택했지만 산수화가 아닌 과장된 표정의 어린이를 소재로 삼으며 주목을 받고 있는 주대희 작가도 내년 달력을 제작했다.박구환 작가는 “달력은 전국적으로 배부되며 1년 내내 걸려 있다는 면에서 자연스러운 작품 홍보 효과가 있다”며 “IMF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기업들이 작품을 실은 달력을 많이 제작했는데 지금은 맥이 끊기며 아쉬운 상황이다”고 말했다./김용희기자 kimy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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